©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셀리아 버트웰과 함께한 다니엘 리의 27 봄, 여름 컬렉션

“사람의 손길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체크에서도, 선에서도.” 버버리(Burberry)의 다니엘 리(Daniel Lee)가 이번 27 봄, 여름 컬렉션을 두고 한 말이다. 버버리 하면 오랫동안 트렌치코트와 하우스 체크부터 떠올렸지만, 런던패션위크 마지막 날 공개된 이번 쇼에서는 그 두 가지가 꽤 달라져 있었다. 체크는 손으로 그린 것처럼 선이 고르지 않았고, 트렌치는 길이가 짧아진 대신 볼륨이 커졌다. 다니엘 리는 이번 시즌을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그가 말하는 본질은 완벽하게 정돈된 옷보다 사람 손을 탄 옷 쪽에 가까워 보인다. 여기엔 셀리아 버트웰(Celia Birtwell)의 역할이 컸다. 버트웰은 1960~70년대 오시 클락(Ossie Clark)의 드레스에 프린트를 그려 넣으며 당시 영국 스타일을 만든 텍스타일 아티스트로,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뮤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니엘 리는 그녀를 영국 패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했고, 한 컬렉션을 두고 누군가와 제대로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버트웰의 드로잉을 거치면서 하우스 체크는 깅엄이 됐다가 다시 더 단순한 스트라이프로 바뀌었고, 체크 위에는 라벤더와 미모사, 블루베리 모티프가 제각각 다른 각도로 얹혔다. 그녀 특유의 얼굴 프린트는 코트 위에서 가죽 디스크와 폼폼으로 다시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의 버버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장난기다.

실크 파유와 태피터로 만든 트렌치코트는 셔링을 넣어 낙하산처럼 부풀렸고, 원래 달려 있어야 할 견장과 벨트, 카고 포켓은 스케치하듯 불리온 자수로 그려 넣었다. 남성복은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스타일이 중심인데, 실크 라피아 소재의 박시한 블레이저에 크롭트 팬츠를 입히는 식으로 넉넉한 실루엣에 젊은 분위기를 섞었다. 센트럴 씨(Central Cee)도 이번 쇼로 처음 런웨이에 섰다.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LAUNCHMETRICS/SPOTLIGHT

한편 쇼가 열린 장소는 버트웰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첼시 칼리지 오브 아츠(Chelsea College of Arts). 하얀 공간은 별다른 장식 없이 그대로 두고 나무 좌석만 자유롭게 놓았다. 음악은 벤지 B(Benji B)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40년에 걸친 곡들로 채웠다. 반듯함으로 알려진 하우스가 조금 흐트러져 본 이번 시즌을 위 슬라이드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