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27% 달성했다

역대급 성과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27.22%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국내주식이 107% 넘게 오르며 전체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866조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1,526조1,000억 원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339조 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운용수익률은 27.22%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성과를 이끈 것은 국내주식이었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107.37%로 해외주식의 17.81%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진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민연금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주식의 연평균 운용수익률이 11.2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8.1%에서 6월 말 29.1%로 확대됐다. 해외주식 역시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이 나타나면서 17.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은 금리와 환율의 영향에 따라 성과가 엇갈렸다. 금리 상승으로 국내채권은 -3.0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채권은 9.2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체투자는 이자와 배당 수익,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환산손익 등을 반영해 9.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성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8월 27일 6,912.37로 약 18.5% 하락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하반기 들어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의 일부 변동이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