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국내 최대 e스포츠 경기장 들어선다

고척 대신 ‘넥슨 아레나’로?
넥슨(Nexon)이 서울 잠실에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선보일 전망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새롭게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참여해 약 1만 1천 석 규모의 스포츠 콤플렉스를 40년간 운영하는 방식. 넥슨코리아와 넥슨스페이스 등 계열사는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에 총 100억 원가량을 출자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넥슨은 스포츠 콤플렉스의 운영권과 명명권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은 관련 심의를 거쳐 연내 착공,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스포츠 콤플렉스는 평소 프로농구 SK와 삼성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며, 비시즌에는 대규모 e스포츠 대회와 넥슨 IP 체험 행사, 팬 이벤트, K팝 공연 등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 특히 설계 단계부터 e스포츠 중계에 필요한 음향과 조명 등 특수 장비를 반영하며,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시티 e스포츠 아레나’를 설계한 글로벌 건축회사 파퓰러스도 기획·기본설계에 참여한다.
현재 국내 상설 e스포츠 경기장은 대부분 수백 석에서 1000석 안팎에 머물러 있다. 대형 국제대회 역시 고척스카이돔이나 컨벤션센터처럼 기존 시설을 임시로 활용해왔다. 대형 규모의 잠실 스포츠 콤플렉스가 완공되면 별도의 시설 구축 부담 없이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 직접 게임 리그를 운영해온 넥슨은 최근 e스포츠 관련 인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트리밍 플랫폼 SOOP에서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한 채정원 미디어 파트너십 본부장을 영입했으며, 서울 한복판에 들어설 초대형 경기장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