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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소속 디자이너 케이 니노미야(Kei Ninomiya)가 전개하는 브랜드 느와 케이 니노미야(Noir Kei Ninomiya). 빛과 어둠, 블랙과 화이트처럼 온갖 대조적인 요소가 뒤섞인 그의 의상은 너무 복잡한 나머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심까지 들게 한다. 오늘날 오뜨 꾸뀌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묻는다면 느와 케이 니노미야는 아주 좋은 답변이 될 것이다. 미우미우, 디젤, 발렌시아가가 제아무리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할지라도 케이 니노미야는 계속해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창조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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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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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선뜻 승낙해줬다. &lt;아이즈매거진&gt;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물론이다. 한글을 정확히 읽을 순 없지만 사이트도 구경했다. 정말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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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의 옷을 처음 봤을 때 새로움을 느꼈다. 옷에 압도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여기저기 만져보고 입어도 본 기억이 있다. 어떻게 이런 패턴들을 만들었나.

정말 고맙다. 패턴은 어떤 특정 공통적 요소를 지녔다기보다 언제나 새롭고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을 만드는 것에 대한 나의 철학이 담겨있다. 모든 패턴은 이런 느낌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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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수작업하여 완성한다고 들었다. 작업할 때 가장 애를 썼던, 기억에 남는 피스가 있는가.

모든 옷을 수작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각각의 방식으로 작업되고 있다. 사실 작업은 매번 힘들고 매번 많은 애를 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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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다. 블랙을 이토록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블랙을 좋아한다. 블랙은 언제나 내 컬렉션의 일부이고 느와 케이 니노미야의 테마다. 블랙은 언제나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강렬한 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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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블랙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나.

때에 따라 다르다. 블랙은 빛, 소재, 다른 컬러와의 조화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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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이번 컬렉션의 처음과 끝을 보고 나니 딱 두 개의 캐릭터가 떠올랐다. 컬렉션에 담긴 당신의 의도는 무엇인가.

23 봄, 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신비한 힘'이다. 우리가 어떤 이상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의 감정을 컬렉션을 통해 나타냈다. 내 컬렉션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 개개인의 배경과 성격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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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만큼이나 매 시즌 모델들의 헤어에 힘을 준다. 당신의 모히칸 헤어스타일만 봐도 알 수 있다.(웃음) 어떤 방식으로 컬렉션 헤어스타일을 구상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언제나 헤어, 메이크업을 컬렉션 무드와 매치시켜 매 컬렉션마다 다르게 표현한다. 컬렉션 아이디어와 테마를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공유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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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에 굉장히 능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보통 어떤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

일상 생활, 일할 때 보고 느끼는 것,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을 할 때 떠오르는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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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워프를 중퇴하고 레이 가와쿠보 밑에 들어가게 됐다. 그의 가르침 안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배움이 있을 것 같은데.

레이 가와쿠보 팀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와 일하는 것은 나에게 아주 많은 배움을 얻는 기회였다. 컬렉션을 만드는 테크닉면에서도, 패턴을 만드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생산자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까지 말이다.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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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트렌드에 대해 생각하는가. 예를 들면 미우미우의 플리츠스커트나 디젤의 1DR백과 같은

트렌드는 창조와 관계없다. 나는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 때 트렌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세상의 바이브나 무드에 영향을 받으며 그것을 컬렉션에서 표현하는 편인 것 같다. 기쁨이나 호기심 같은 감정을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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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야 와타나베나 꼼데가르송처럼 좀 더 유연하면서 웨어러블한 의복을 생산할 생각은 없나.

하고 있다. 입기 어려운 쇼 피스들도 있지만 반대로 웨어러블한 커머셜 룩도 있다. 느와 케이 니노미야는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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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가 영향받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꼼데가르송. 몇 년 동안 꼼데가르송은 내 영감의 원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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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워커홀릭이라고 들었다. 일을 제외한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는지 물어봐도 되나.

미안하다. 비밀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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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디자이너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다. 느와 케이 니노미야가 즐겨 듣는 음악은?

미안하다. 또 비밀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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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을 사랑하는 브랜드, 느와 케이 니노미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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