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솔로 뮤지션으로 한 걸음 나아간 조유리에게 지난 1년은 더 크고 맑게 소리 내는 법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앨범 [Op.22 Y-Waltz : in Minor]로 우리 곁을 찾아온 그녀. 서울숲 인근으로 이전한 뒤 선보인 디뮤지엄의 첫 전시 &lt;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gt;에서 그녀를 만나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극적인 전시장을 배경으로, 지금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말하는 조유리의 이야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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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VALENTINO / Ring - SWAROVSKI

｜실제로 만나니 꽤 수줍어 보이네요. 낯을 가리는 편이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에요. 티 났나요?(웃음) 원래 제 얘기를 먼저 하기보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제가 더 신나서 얘기할 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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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조유리의 무기는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라고 생각했어요. 줄곧 보여준 음악적인 색도 그렇고, 특히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커버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평소에 정말 많이 듣는 곡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청량하고 맑은 에너지'가 담겨있는 음악이라서 들을 때도, 부를 때도 힘이 나요. 특히 가사에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 내려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이런 가사들은 제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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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인데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솔로 데뷔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났는데, 그사이에 벌써 세 번째 앨범이에요. 지금껏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하고 마무리할까 고민했는데, 확실히 처음 준비할 때보다 수월해진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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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Op.22 Y-Waltz : in Minor]. 클래식 악보를 차용했다고요.

마침 2022년이기도 하고…. 스물두 살의 조유리를 기록하고 싶었어요. 지금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 일상 거기에 스타일까지 더해진 느낌으로요.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시리즈 방향으로 제작해주셨고, 11월에 있을 팬 미팅 'Op.22 Y-Waltz'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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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피아노를 전공한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겠죠?

회사에서 제 히스토리도 생각해서 반영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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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앨범은 '메이저'였고 이번에는 단조를 뜻하는 '마이너'네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정확히 하자면 'in Minor'라는 말에 더 가까워요. 비교적 제 내면에 더 집중한 앨범이거든요. 음악에도 장조와 단조가 있듯이,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명과 암이 있잖아요. 저도 그래요. 많은 분이 무대에서 보는 저는 밝고 에너지 넘치게 뛰어다니지만, 실제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실 낯도 많이 가리거든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모습을 녹여내고 싶었어요.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두운 느낌의 마이너는 아니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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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것 같아요. 오늘 촬영장에서 만난 조유리는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졌거든요.

일할 때는 집중을 해야 하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최고를 위한 최대의 집중력. 제가 잘 해내야지 다들 일찍 퇴근하실 수 있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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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et - 13DE MARZO / Accessory and Shoes - DOLCE&amp;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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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의 키 메시지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에요. 자신에 대한 사랑을 말하죠. 조유리는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나요.

아직은 90%. 나 자신을 100% 사랑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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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는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나머지는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사랑하기만 하면 객관성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 더 나은 저를 위해 10%만 남겨두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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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정이 가는 트랙이 타이틀곡인 'Loveable'이라고요.

'Loveable'은 'Lovable', 'Love-Able'의 뜻을 모두 담았어요. 일반적인 'Lovely'와 다르게 '결점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거든요. 또 누구나 사랑을 주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결국 그 사랑의 시작과 끝은 '나'라는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그걸 응원하고 또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면 이 곡으로 위로받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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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가진 힘은 커요. 누군가에게 크게 위로받아본 적이 있나요.

아무래도 가족들과 친구들이요. 이번 타이틀곡의 메시지도 부산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얻게 되었어요. 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완벽해지려고만 하냐?",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다 이해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줬는데 그 한마디가 크게 위로됐고 새로운 깨달음을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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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반대로 위로해본 경험은요.

제 콘텐츠는 유독 상담하는 내용이 많아요. 팬분들의 고민을 받아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내용인데, 늘 심각하게 답해주기보다는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라는 편이에요. 오히려 그 고민이 별것 아닌 것처럼 흘러갈 수 있게요. 다행히 팬분들도 그 뜻을 알아줘서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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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디뮤지엄 전시회장에서 사랑을 주제로한 공간에서 촬영해봤어요. 기분은 어땠나요.

미술관에서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서 더 설렜어요. 특히 ‘사랑’이라는 주제라 편하게 와닿았어요. 이번 제 앨범 스토리와 관통하는 주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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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 순간'이라는 마지막 섹션이 제일 인상 깊어요.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그 모든 마음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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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DOLCE&amp;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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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lt;미미쿠스&gt;로 연기도 도전했죠.

제 모토가 '해내자, 하면 된다'예요. 첫 연기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 정신 하나로 해내고자 노력했어요. '러브 쉿!' 활동과 병행했는데 음악방송 대기 시간에는 대본만 봤어요. 미리 상대방 대사를 녹음해두고 함께 리딩하는 것처럼 연습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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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극 중 역할이 아이돌 그룹 센터라서 어느 정도 본인의 모습이 담겨있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맡은 '오로시'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예요. 실제 제 본업인 만큼 캐릭터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자신감 있게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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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배울 수 있었던 것.

끈질기다. "나 생각보다 끈질기군"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하면 된다'라는 단어의 연장선이랄까요.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표준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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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직은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전보다 음악도 더 많이 듣고 레퍼런스도 연구하다 보면, 저에게 맞는 옷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연기 활동도 기회가 된다면 잘 준비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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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 and Earring - MOSCHINO / Gloves and Belt - DOLCE&amp;GABBANA / Bag - La Milanesa

Necklace - TWENTYONEAUGUST / Shoes - UPNOON X BATRACHOTOX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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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과 활동 기간이 겹치게 되었네요.

함께 활동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음악방송에서 만날 때마다 정말 반갑고 즐거웠거든요. 이번에도 재밌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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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신곡 반응은?

아직 못 들려줬어요. 그래도 항상 그렇듯 "좋다, 잘한다." 이런 이야기 해주지 않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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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진행할 만큼 진심이라면서요. 이번에도 계획이 있다면 조금만 알려주세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핑클 선배님들의 '화이트'를 커버했고,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쿠키 만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내야 더 특별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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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요.

'Loveable'?(웃음) 사랑스러운 한 해, 모두와 사랑을 나누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올해 11월에 있을 단독 팬 미팅이 예정되어 있는데, 팬분들과 공연장에서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라 더욱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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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lt;아이즈매거진&gt; 구독자, 팬클럽 글래시에게 하고 싶은 말.

처음으로 &lt;아이즈매거진&gt;과 촬영해보았는데요. 색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의미 있는 촬영이었어요. 인터뷰도 제 음악도 즐겁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래시, 나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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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et - 13DE MARZO / Top and Skirt - Cider / Hat - LOEWE

조유리 인터뷰 “저는 생각보다 끈질긴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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