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솔의 취향 큐레이션

취향의 공유는 언제나 흥미롭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의 즐겨찾기를 소개하는 시리즈 [#피플]. 열 번째 주인공은 시각예술 디자이너 조한솔이다.

 

와인, 소주, 맥주 등... 때에 따라 알맞은 술을 마실 때와 맛있는 대화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포옹도 좋아합니다. 주로 하는 일은 안개 같은 생각들을 모아 한 잔의 컵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p/CL5Z3t0nflg/

@michelgondry|영감을 받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면 이 사람을 말하고 싶다. 나도 작업 대부분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헤쳐나가기 때문에 그가 머릿속에 있던 안개를 실물로 구현한 작업들을 보면 일종의 쾌감이 느껴진달까. 언젠가 느긋하게 대화해 보고 싶다.

 

 

Youtube

 

  https://youtu.be/Ad_1wEwjY-Y

강낑깡|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채널.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하루하루를 모아 만든 영상이다. 컷마다 길이가 길어서 좋아한다. 더불어 자주 출연하는 나의 편한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Place

 
다대포 해수욕장|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인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 장소다. 놀이터이자 도서관이자 숨을 곳이었다.

 

 

Music

 

  https://youtu.be/rI6KKXJ1TUg

Joe Hisaishi - Summer|최근에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을 봤다. 미지근한 이온음료 같은 날씨의 연속인 요즘, 일상과 조금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곡은 산뜻한 마음일 때보다 살짝 지쳐있을 때 감상하면 더욱 좋다.

  https://youtu.be/bErK8Ee3oCk

산울림 - 풋내기들의 합창|'잘난 데도 못난 데도 없는 우리 풋내기들 후회하지 않고 절망도 안 한다', '아직 철은 덜 들었지만 꿈이 큰 풋내기들 의리 있는 풋내기들' 끝내주는 곡!

 

 

TV Series

 

 

<아오이 유우 x 네 개의 거짓 카무플라주> (2008)|거짓말을 주제로 엮은 단편 시리즈. 어렸을 때부터 잊어버릴 즘 다시 찾아본다. 한 줄 평은 당연히 불가할 뿐만 아니라 이렇다저렇다 설명할 수 없기에 더욱 추천한다. 이야기 속 검은 고양이가 준 충격은 내게 꽤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하자면, 카세 료(Kase Ryo)의 아름다움도 볼 수 있다.

 

 

Photograph

 

 

작년 베를린, 해질녘 무렵 친구이자 선생님인 김진수 씨(앞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를 찾을 수 있다)의 집 테라스에서. 당시 나눈 대화들이 지금까지 내가 지켜온 것들을 내려놓고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Love

 
우리 집 고양이 우주가 13살이 되어간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