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장난감 그 이상이다. 창의적인 표현이다.

친숙한 브릭과 노란색 피규어가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초당 약 7개의 레고 세트가 팔리고 있다. 매년 약 200억 개의 레고 브릭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총 40억 개의 미니 피규어가 생산되었으니. 매년 레고(LEGO)를 가지고 노는 시간을 환산하면 무려 약 50억 시간이라고 알려졌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레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이자, 시대를 초월해 보편적인 브랜드로 인식된다. 단순히 장난감을 넘어, 어른들도 가지고 놀고 수집하고 싶어하는 대상일 터. 레고는 어언 90년 동안 모든 연령대에게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되었으며,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했다. 알록달록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어떻게 이런 존재로 성장하게 되었을까. 어느덧 하나의 대명사로 불리기까지, 90주년을 맞이한 레고 그 기나긴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cycloneslider id="15287"]

LEg GOdt

‘잘 놀다’라는 뜻의 덴마크어 ‘leg godt’에서 탄생한 레고의 시작은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덴마크 한 목수의 작은 작업장에서 세계 최대의 장난감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지난 90년 동안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룬 레고의 시작은 세계 경제 위기 때문이었다. 숙련된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쉽게 팔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야만 했다. 자동차, 비행기, 요요와 같은 나무 장난감을 비롯해, 사다리, 다리미판, 크리스마스트리 스탠드 및 기타 일상 용품 등. 현재의 위상과 다르게 레고 그룹의 시작은 험난했으며, 1935년 말 그는 약 3년 만에 장난감 생산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936년 1월에 공식적으로 ‘레고’라는 회사명을 갖게 되었다. 당시 그는 몰랐지만, '레고'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나는 조립한다'라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cycloneslider id="15288"] 최고만이 최선이다

올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항상 자신의 작업 품질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다. 아이들은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진 고품질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믿었기에, 그는 2년 동안 자연 건조된 이후 3주 동안 가마에서 건조되는 너도밤나무를 사용해 장난감을 제작했다. 자르고 사포질하고 광택을 낸 다음 바니시나 페인트를 세 번 칠한다. 실제 가구처럼 그는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강조했다. 1930년대 중반, 독일에서 구매한 첫 밀링 머신. 이는 그의 이러한 신념을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에 도움이 되는 모든 형태의 신기술에 관심이 있던 그. 당시 집값이 약 70~80만 원대였던 시대에 그는 50만 원을 지불해 밀링 머신을 구매했으며, 이는 전년도 회사의 대부분의 이익에 해당한다.

[cycloneslider id="15289"] 플라스틱 시대로의 진입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에도 올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장난감 생산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위기의 시기에 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전쟁의 첫 2년 동안 회사의 매출은 두 배로 상승했으며 덴마크 목재 장난감의 수요 및 생산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레고의 생산도 증대됐다. 하지만 1942년 3월 목제품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그는 모든 모델과 패턴을 손으로 재구성해야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그는 콜링(Kolding) 근처에서 적절한 품질의 너도밤나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동시에 플라스틱 및 기술에 새로운 옵션을 제안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1947년 말 레고 그룹은 첫 번째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로 플라스틱 실험을 시작했다. 이후 1948년에 첫 번째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했고, 1949년이 되어서야 플라스틱 생산이 본격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했다.

[cycloneslider id="15290"]

놀이를 통한 배움의 가치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는 레고는 꾸준히 혁신하고 타협하지 않으며, 최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상상, 창의성, 재미, 학습, 배려, 품질을 중요시하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생각하는 이들.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일. 레고는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건설하면서 동기를 부여받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레고를 통해 다양한 운동 신경과 문제 해결 능력, 상상력, 공간지각력 및 협동심 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레고의 목표이자 존재의 의미다.

사실 레고 브릭은 낱개로 놓고 보면 그리 매력적인 비주얼은 아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은 곧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레고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도와 확장성. 2x4 브릭 6개로 조립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9억 가지가 넘는다. 플라스틱 블록을 끼워 맞출 때의 쾌감과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을 손으로 구현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레고는 장난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챕터에서는 오늘날의 레고가 탄생한 역사를 따라가 보며, 이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에 짚어보려 한다.

장난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순간, 1958년

우리에게 익숙한 ‘브릭’의 형태가 갖춰지게 된 건 195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올레를 대신해 그의 셋째 아들 고트프레드 키르크 크리스티안센(Godfred Kirk Christiansen)이 2대 대표 자리에 앉게 됐고, 그해 레고 브릭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뒤이어 1963년, 기존 결합 기술에 ‘ABS’라는 신재료를 더해 아래 튜브 구멍까지 보안한 레고 브릭을 만들어냈다.

특허를 받게 된 이후 현재까지 생산되는 모든 레고 브릭은 디자인과 상품명과 무관하게 완벽히 호환된다. 쉽게 말하면 40년 전 아빠가 갖고 놀던 레고 브릭을 4년 전 태어난 아이의 ‘듀플로’에도 결합할 수 있다는 것. 제품을 사출할 때 0.0005mm 오차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레고는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엄격한 생산 공정과 경영 이념을 고수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펴왔다.

레고,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다

탄탄대로만 걸어왔을 것 같은 레고지만, 이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970~80년대 황금기를 구가했던 레고 그룹은 2003년 매출이 30% 급락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닌텐도(Nintendo)와 소니(Sony),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온라인 게임의 성장과 맞물려 장난감 소비가 줄어들자 탄탄하게 쌓아진 레고 블록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

큰 위기감을 느낀 레고 그룹은 창업자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는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새 수장 자리를 꿰찬 인물은 예르겐 비그 크누스토르프(Jørgen Vig Knudstorp). 그는 사업 분야 축소와 지분 매각을 거행하면서도 놀이의 본질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6개월간 아이들을 관찰하고 인터뷰한 결과, 뜻밖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은 만들기 쉽고 화려한 장난감이 아닌, 복잡하고 창의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호한다는 것. 이후 레고는 1만 4,200여 개에 달하는 레고 브릭 중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브릭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의 지평을 넓혀갔다.

5세 이하 유아용 브릭 ‘듀플로’ 시리즈를 강화하는 한편, 키덜트 층을 공략해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 모델도 내놓았다. ‘닌자고’와 ‘프렌즈’ 등 자체 스토리 개발에도 매진했다. 레고 고유의 보편성과 확장성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한차례 파산 위기에 놓였었던 레고는 창업주의 본래 정신과 핵심인 '브릭'에서 해답을 찾았고, 그 결과 현재까지도 ‘세계 3대 완구 제조사’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알아 두면 재미있는, 레고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포춘>지는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면서 전 세계로 흩어진 2천억 개의 브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적어도 100억 개는 소파 쿠션 밑에 그리고 30억 개는 진공청소기 안에 있을 것이다”라고. 90년이라는 오랜 시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세계인의 장난감 레고. 알아 두면 쓸 데 있는, 레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레고 피규어 얼굴이 노란색이 이유

1978년 처음 출시된 레고 피규어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캐릭터의 얼굴이 모두 노란색이라는 것. 레고는 왜 피규어의 피부를 노란색으로 지정했을까. 레고 디자이너들은 모든 인종과 민족을 대표하는 색이 노란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레고 피규어를 백인의 피부색인 흰색으로 만든다면 흑인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데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실제로 노란색 캐릭터는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한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이모티콘이 그 대표적 예.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까지 출시된 레고 피규어를 모두 모으면 수영장 170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라 한다.

[cycloneslider id="15245"]

가장 많은 부품으로 구성된 세트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아트 세계 지도’ 세트는 레고 사상 가장 많은 부품으로 구성됐다. 각자가 간직한 여행에 대한 추억을 자유롭게 반영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총 1만 1,695개에 달하는 2D 타일 브릭을 갖추고 있으며 가로 104cm, 세로 65cm의 세계 지도를 완성할 수 있다고. 2위는 9,090개의 부품으로 꾸려진 ‘타이타닉’이다.

[cycloneslider id="15244"]

레고 직원들의 특별한 명함

일부 레고 직원들은 종이 명함 대신 자신과 똑 닮은 미니 피규어 명함을 갖고 있다. 1.5인치의 앙증맞은 명함의 전면에는 소유자의 이름이, 뒷면에는 연락처 정보가 적혀 있다.

레고 그룹은 이들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물론 가장 오래된 파트너십의 예로는 디즈니, 해리 포터, 스타워즈, 페라리, 마블 등을 비롯해 각종 세트의 개발에 수반되는 파트너십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의류 시장을 비롯한 여타 영역으로도 레고 특유의 창의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에 한해 수개월부터 수년까지 세심하게 선택하는 만큼, 진정으로 독특하고 영감이 넘치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협업 브랜드를 선정하는 기준에 있어, 일차적으로는 창의력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영감을 부여해야 한다. 그 후에 최초 회동을 갖고 협업의 방식과 잠재적인 창의적 산출물에 대한 논의하고, 엄격한 실사 절차를 적용하고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한다. 무엇이든 창조해낼 수 있는 작은 블록의 본질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일궈내는 레고 그룹의 사례.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는 우리들의 시각에 새로움을 더해줄 이들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cycloneslider id="15272"]

레고 x 아디다스 – 두 개의 상징적인 브랜드, 하나의 위대한 팀

아디다스(adidas)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영감받은 협업 컬렉션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제품군은 아동복부터 신발 등 의류 라인부터 브릭으로 조립하는 스니커즈 모델까지 비교적 다양하게 아우른다. 가장 먼저 출시된 협업 제품은 아디다스의 오랜 유산과도 같은 ZX 8000을 모델로, 힐카운터와 슈레이스 탭, 텅 등에 형형색색의 레고 블록을 부착한 스니커즈. 특히 레고 브릭으로 제작된 슈박스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레고 블록 형태에 영감받은 아디다스 슈퍼스타, 그리고 이 모델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레고 모델이 주인공. 두 브랜드가 서로의 특장점을 공유해 영감받았다는 데에서 의의가 있다.

[cycloneslider id="15273"]

레고 x 이케아 – 집안에서 놀이를? 문제없어요

조립장난감 브랜드, 레고와 수납 솔루션 브랜드, 이케아(IKEA)의 만남. 두 브랜드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컬렉션은 레고 놀이의 즐거움과 효율적인 수납을 동시에 갖춘 뷔클레크(BYGGLEK)다. 스웨덴어로 빌딩 게임을 뜻하는 ‘뷔클레크’는 수납함에 의도적으로 브릭 원형 스터드를 적용해, 곳곳에 흩어진 브릭들을 모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 수납과 놀이를 융합시킬 뿐만 아니라 공간을 활용해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정리 정돈 역시 놀이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안된, 그야말로 아이디어 제품.

[cycloneslider id="15274"]

레고 x 리바이스 – 착용을 위해 만들어진 예술품

클래식한 패션 브랜드 리바이스(Levi's)에 컬러풀의 대명사 레고의 만남은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레고 브릭으로 리바이스 대표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컬렉션 상품을 선보여, 리바이스 본연의 과하지 않은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면서도 레고 본연의 개성을 잘 녹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옷에 결합되는 레고 블록은 몸에 닿는 것인 만큼 레고 그룹 최초로 유연한 실리콘 도트 베이스로 제작한 것이 특징. 제품군은 모자, 가방, 후드티 등으로 해당 상품 위 적용된 베이스에 모자이크형 타일을 끼우기만 하면 누구나 각자의 감성으로 커스텀할 수 있다.

왜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게임, 캐릭터들은 레고로 나오지 않을까? 레고사도 그들의 한계를 알았고 이를 현실화한 것이 바로 레고 아이디어스. 전 세계에 있는 레고 유저들을 대상으로 창작품을 신청받아 상품화하는, 레고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그 시초는 무인양품, 도쿄전력 등과 합작하는 일본의 이노베이션 그룹 쿠우소우(CUUSOO)와의 파트너십이었지만, 계약이 종료된 후 레고 아이디어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본인의 작품을 촬영해 업로드하고, 프로젝트 설명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서포트를 받으면 레고 본사의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출시되는 식. 다만, 13세 이상이어야 참여할 수 있고, 최대 3천 피스를 넘지 않아야 하며, 특정 테마와 관련된 상품이 발매된 바가 없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그중 실제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출시된 제품 몇 가지를 구경해 보자.

[cycloneslider id="15275"]

21313 <병속의 배>

2018년 / 제이콥 사도비치(Jacob Sadovich, 미국) / 962개 브릭 / 469,900원

<캐리비안의 해적>을 본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캡틴 잭 스패로우가 들고 다녔던 블랙펄이 갇힌 병에서 착안한 제품. 병을 형상화한 투명 브릭 안에 아기자기한 범선이 들어있는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우선 병 속의 배를 먼저 만들고 유리병도 조립한 후 각 하단 브릭과 엇갈리게 끼우고 마지막에 병 주둥이를 합체하는 식이다. 명판, 병의 로고, 나침반, 지구본, 돛 등의 디테일이 모두 스티커 없이 프린팅인 것이 특장점. 다만 제품화가 된 이후, 몇 군데 수정이 더해져 병은 더 온전한 병의 모습으로 수정된 반면 범선이 다소 작아지고 디자인도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cycloneslider id="15276"]

21318 <트리 하우스>

2019년 / 케빈 피저(Kevin Feeser, 프랑스) / 3036개 브릭 / 269,900원

레고 아이디어스 제품 최초로 브릭 수가 3000개를 넘은 역사적인 제품. 이름 그대로 조립판 위에 침실, 욕실, 아이 방으로 구성된 트리하우스가 배치된 형태다. 나무 꼭대기와 오두막 지붕을 분리가 가능해 그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여름과 가을의 잎이 구성품으로 포함돼 계절에 따라 달리 연출할 수도 있다. 모든 구성품이 지속가능한 식물성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 프로젝트 작품에 비해 전체적인 색이 조금 더 밝아지고 디자인이 조금씩 변경되었는데, 원작에 사용된 갈색 브릭들이 구형인 점 등 상품화를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조치로 보인다. 단종 이후 국내 정가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cycloneslider id="15277"]

21319 <프렌즈 센트럴 퍼크>

2019년 / 에머릭 피에벳(Aymeric Fievet, 프랑스) / 1070개 브릭/ 89,900원

미국의 전설적인 TV 시트콤 <프렌즈>를 레고화한 제품. 드라마에 등장하는 카페 TV 스튜디오를 레고의 감각으로 정교하게 재현했다. 친구들이 늘 모였던 상징적인 소파와 팔걸이, 의자는 모두 분리되고 특히 로스 겔러, 레이첼 그린, 챈들러 빙 등 등장인물을 그대로 본 딴 미니피겨와 그들이 지닌 키보드, 쟁반과 커피잔, 랩톱 등의 액세서리가 소장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킨다. 이후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시리즈로 다른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cycloneslider id="15278"]

21323 <그랜드피아노>

2020년 / 도니 첸(Donny chen, 중국) / 3662개

파워드 업 브릭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원하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기믹이 있다. 다만, 누르는 건반과 나오는 음이 일치하지는 않아서 실제 손가락으로 곡을 연주하는 것은 불가하다. 건반 25개가 해머와 하나씩 연결되어 있으며 상단 뚜껑을 들어 올려서 그 정교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높낮이가 조절 가능한 의자와 실제로 움직이는 페달 등의 디테일도 주목할 만한 부분.

플라스틱 장난감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레고. 작은 브릭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세계를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는 ‘레고 하우스’부터 바로 오늘 강원도 춘천에 개장한 전 세계 열 번째 레고랜드까지. 상상력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레고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cycloneslider id="15246"]

레고 마니아의 필수 코스 ‘레고 하우스’

거대한 레고 블록 21개를 쌓아 올린 듯,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레고 새 본사 ‘레고 하우스’. 덴마크 빌룬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 2017년 9월 문을 열었다. 2x4 레고 브릭을 기본으로 활용해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레고의 핵심 철학이 공간에 담겨 있다. 건물 안에는 직원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카페, 상점, 루프 가든 그리고 전 세계 레고 팬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바로 오늘.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정식 개장했다. 많은 이들이 고대했던 이곳은 강원도 춘천 중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약 28만 제곱미터. 전 세계 10번째로 오픈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을 갖춘 테마파크와 함께 154개의 객실의 레고랜드 호텔로 구성됐다.

모든 파크의 중심에는 미니랜드가 자리한다. 서울, 부산, 제주도, 단양 등 전국 유명 도시들과 경복궁, 여의도 국회의사당 등 레고로 만들어진 도시와 랜드마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타임테이블에 따라 여러가지 레고를 주제로 한 쇼타임이 펼쳐져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고. 먹거리도 다양하다. 버거 전문점 빅브릭스바이츠, 브릭토피아 다이너, 시티 레스토랑 등 11개의 식당을 보유하고 있어 놀이 중간중간 허기를 채울 수 있다.

[cycloneslider id="15250"]

라이드 & 어트랙션

총 7가지 클러스터 속에 40여개의 라이드와 어트랙션이 조성되어 있다. 7개의 테마 구역 가운데 ‘브릭 스트리트’는 레고랜드 리조트가 시작되는 구역.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놀이기구 ‘레고 팩토리 어드벤터 라이드’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 최초로 론칭됐다. ‘그레이트 레고 어드벤처’에서는 어린이들이 레고 미니 피규어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브릭토피아’에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43m를 올라가 레고랜드 전체와 의암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레고로 만들어진 호랑이, 오토바이, 기린을 타고 회전할 수 있는 ‘브릭 파티’, 음악에 맞춰 회전하는 ‘디스코 스핀’, 레고 로봇을 접할 수 있는 ‘로봇 플레이 센터’ 그리고 ‘레고 공작소’ 등이 있다. ‘레고 닌자고 월드’에는 4D 라이드를 타고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닌자고 더 라이드’, 어린이들을 위한 암벽 등반 시설 ‘콜의 암벽 등반’, 미끄럼틀 등을 갖춘 ‘닌자고 놀이터’가 자리했다.

‘레고 캐슬’은 중세시대의 성과 기사, 귀족문양, 무기 등을 레고 브릭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레고 목마를 탈 수 있는 ‘왕실 호위대’, 스릴 넘치는 ‘드래곤 코스터’, 미스터리한 나무열차 ‘멀린의 마법 열차’ 등의 탈 거리가 있다. ‘레고 시티’에서는 레고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드라이빙 스쿨’을 만난다. 이곳에서는 5~12세 어린이들이 직접 운전을 경험할 수 있고, 공식 레고랜드 드라이빙 라이선스를 발급해 준다고.

‘해적의 바다’에서는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쉬 배틀’,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앵커스 어웨이’, ‘캐스트어웨이 캠프’를 만날 수 있다. ‘미니랜드’는 레고랜드가 위치한 나라의 주요 도시 및 관광지의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곳. 국내 8개 시도의 대표 랜드마크들이 전시됐다. 리조트 건설에 사용된 레고 브릭 3천만 개 가운데 700만 개 이상이 여기에 사용됐다.

레고랜드 웹사이트(legoland.kr)에서는 1일 이용권과 연간 이용권 3종을 판매하고 있다. 1일 이용권 가격은 어린이 4만 원, 성인 5만 원부터 적용된다. 특히 강원도민에게는 1일 이용권이 평일 30%, 주말 및 공휴일 10% 할인이 적용된다.

[cycloneslider id="15251"]

레고랜드 호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레고 테마의 숙박 시설. 킹덤, 프렌드, 닌자고, 해적 등 네 가지 종류의 테마 룸으로 구성됐으며 15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오는 7월 1일 오픈 예정으로 예약은 이곳에서 가능하다.

[A to Z] 레고

관련 기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