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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나무, 빛으로 아프리카 건축의 획을 그은 인물
건축의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 프란시스 케레(Francis K&eacute;r&eacute;)는 극도로 결핍된 땅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와 주거를 위한 건축을 시도하는 개척자. 케레는 특히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학교, 공원, 병원 같은 공공건축 작업을 진행하고 베니스 비엔날레 등의 전시회에서 이름을 알렸다.
심사위원들이 평가 대상으로 삼은 건축물 중 하나는 부르키나파소 도시 쿠두구에 있는 쇼게중&middot;고등학교다. 건물 벽은 콘크리트가 부족한 현지 사정을 감안해 라테라이트(laterite) 흙으로 만든 벽돌로 쌓고, 정면 외벽은 현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들었다. 교실 천장엔 구멍을 뚫어 더운 날씨와 조명 부족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연광을 극대화하고 환기에 유리한 건물을 디자인하기도. 환경과 비용을 고려해 가구는 현지 경목과 철제 자투리로 제작했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케레는 주변 환경, 거주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건물을 만들었다. 그의 건물은 가식이 없으면서도 우아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레는 매체 인터뷰에서 "단순미와 확장 가능성을 추구한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장 적은 재료로 쉽게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위 슬라이드에서 프란시스 케레가 만든 역대 건축물을 감상해 보길.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에 최초 아프리카 출신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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