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윤관녕의 취향 큐레이션</span></strong></p>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취향의 공유는 언제나 흥미롭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의 즐겨찾기를 소개하는 시리즈 [#피플]. 여섯 번째 주인공은 오랜 시간 서울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다 돌연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 지구별여행자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strong><a style="color: #7e8c8d; text-decoration: underline;" href="https://www.instagram.com/rainmakers7/" target="_blank" rel="noopener">윤관녕</a></strong></span>이다.</span>

<img style="display: block;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2/03/02/bookmark-vol6-rainmakers-1-f9b5ba1f-7788-4037-96cf-6a9448f87c4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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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tyle="width: 36px; height: 36px;" src="https://cdn.eyesmag.com/static/img/util/quotes_1.jpg"></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파일을 열어두고 자기소개란을 쓰기 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남에게 나를 소개하기에 앞서 나는 나를 잘 아는가? 이름, 직업, 나이는 그저 현존하는 이 세상의 표식일 뿐이라 자기소개를 할 때면 ‘나’를 뭐라고 소개하면 좋을지 참 어렵다. ‘나’라고 규정짓는 것들도 결국 다 스쳐 지나가며 우리는 항상 흐르는 물처럼 변화하는 존재 아닌가, 물도 고이면 썩기 마련. 지금의 나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나의 의식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나에 대한 정보를 말해야 한다면 한국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근무하다 현재 만나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퇴사 후 런던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 이곳에 머물며 간간이 촬영일도 도와주고 사진도 찍으며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경험하는 중이다. 한마디로 일컬어 런던에 사는 백수(?)다.</span></p>

<div style="float: right;"><img style="width: 36px; height: 36px;" src="https://cdn.eyesmag.com/static/img/util/quotes_2.jp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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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Instagram</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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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ZKS4Gyl0W0/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samyoukilis｜</strong></span>뉴욕과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필름메이커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작은 프레임을 통해 넓은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자연의 순간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가 많아 즐겨보는 편이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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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Youtube</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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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BpaUICxEhk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Life is NOT a Journey - Alan Watts｜</strong><span style="color: #7e8c8d;">즐</span></span>겨 찾는 채널보다 즐겨 보는 인물에 대한 영상인데 그 인물은 바로 영국의 철학가이자 동양철학을 서양에 소개한 ‘앨런 왓츠(Alan Watts)’이다. 철학과 요가, 명상에 깊이 관심을 가졌을 때 알게 된 인물로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생은 어떻다’가 아닌 ‘인생은 어떤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그는 “목적지를 위해 가는 삶이 아닌 연주하듯 춤을 추듯 살아도 된다”라고 말한다. 위 인물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앨런 왓츠를 검색해 보자.</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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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Place</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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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oneslider id="14634"]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리치몬드 파크｜</strong></span>날씨가 좋을 때 자전거를 타고 자주 가는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왕립 공원 리치몬드 파크다.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가든을 합한 크기보다 크다. 영국에서 파크(Park)는 이전에 왕이나 귀족의 사냥터로 구획된 지역을 의미했는데 이곳 역시 찰스 1세를 비롯한 여러 왕의 사냥터였다고 한다. 규모가 너무 커 걸어서 둘러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 또 다양한 사슴이 떼 지어 서식해서 라이딩하며 중간중간 볼 수 있다. 집에서 공원까지 왕복 50km정도의 거리지만 런던은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고 대부분 평지라 운동 삼아 거뜬하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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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Playlist</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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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oneslider id="14673"]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a style="color: #000000;" href="https://music.apple.com/kr/playlist/end-of-year-and-new-year/pl.u-11zBBVmIZ3mpPX" target="_blank" rel="noopener"><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Rainmakers7 - End of Year and New Year</span></a>｜</strong></span>연말연초를 맞아 만들어뒀던 플레이리스트. 평소 되도록 다양한 장르를 들으려고 하는 편이다. 모든 장르의 음악은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소리일 뿐이며 동시에 문화이자 역사이다. “음악에 대해서 편견을 갖는 건 인종차별보다 무섭다”라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말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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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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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Documentary</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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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tyle="display: block;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2/03/03/bookmark-vol6-rainmakers-12-d472bc34-e564-47d7-9a4c-1e36df485090.jpg">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lt;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gt; (2022)｜</strong></span>근현대 음악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비틀즈(The Beatles)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이 연출을 맡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Let It Be] 앨범의 제작 과정부터 유명한 마지막 라이브 루프탑 콘서트 현장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프로젝트 최초 명칭이자 동명의 곡인 'Get Back'이란 제목으로부터 탄생한 이 필름은 50년이 지났음에도 마치 그들이 현시대에 함께 하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전해준다. 완벽했을 것 같던 그들도 외부의 압박과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고 그런 상황을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과 길이 남을 훌륭한 음악을 만드는 과정 등 해체 전 젊은 시절의 비틀즈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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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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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Photography</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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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oneslider id="14635"]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1730년 조지 2세에 의해 만들어진 런던의 켄싱턴 궁전 앞 라운드 연못에서 촬영한 백조의 사진이다. 액자로도 제작해 거실 벽에 크게 걸려있는데 볼 때마다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이 사진이 말해주는 것 같다. (참고로 런던에 있는 소유자 표시를 제외한 모든 백조는 여왕 소유로 피해를 입힐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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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strong>Item</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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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oneslider id="14636"]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pan style="color: #000000;"><strong>이사무 노구치 램프｜</strong></span>얼마 전 런던에 있는 미술관 화이트 큐브에서 진행한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의 전시를 봤다. 워낙 유명한 아티스트라 상징적인 작품들을 익숙히 봐왔음에도 이번 전시를 접하니 조명을 하나 구매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콘크리트는 인위적인 것이고 풀과 나무만 자연일 것 같지만 그는 콘크리트도 자연이 될 수 있다 말한다. 성간 공간도 자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적인 것을 찾고 우리 도시에는 새로운 자연이 있어야 하며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그 자연을 만들어야 할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달을 상징하는 그의 조명이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span>



[#피플] 지구별여행자 윤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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