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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봄을 그리는 방식은 다르지만, 따스함에 느끼는 설렘엔 공감할 것.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도 한 풀 꺾이고 몸과 마음에 온기를 안겨 주는 봄이 왔다. 옷차림도 가볍게 덜어내고 외모를 단장하며 봄맞이할 채비를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전함을 느끼진 않는가. 그렇다면 대미를 장식해 줄 향기를 점검해볼 때. 설렘이 일렁이는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줄, 꽃과 나무 베이스의 다채로운 향기를 모아봤다. 새로이 출시되는 신작과 함께다. 다가올 화이트데이, 여자친구 선물을 고민 중인 뭇 남성들에게도 힌트가 되길 바라며.

FLOWER

구찌, 구찌 블룸 메인 노트: 월하향, 재스민, 랑군 크리퍼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처음으로 손길을 더했던 뷰티 제품 향수. 그중에서도 구찌 블룸(GUCCI BLOOM)은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수를 꿈꾸던 그의 바람을 담아 첫 번째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름처럼 꽃이 피는 순간을 그린 구찌 블룸은 만개한 꽃들의 풍부한 향기로 가득 채워진 정원을 떠오르게 한다. 월하향과 재스민, 파우더리한 향을 내는 넝쿨식물 랑군 크리퍼. 이 천연 원료들의 신선한 배합으로 새로운 후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용량: 30ml / 50ml / 100ml 가격: 10만 5천 원 / 13만 2천 원 / 18만 3천 원

논픽션, 가이악 플라워 메인 노트: 와일드 플라워 가이악, 오리엔탈, 바닐라, 앰버 논픽션(NONFICTION)의 가이악 플라워(GAIAC FLOWER)는 안개 핀 산속 이름 모를 야생화를 상상하게 한다. 거친 환경 속에도 굳건히 피어오른 야생화는 강렬한 모습 이면에 어떤 혼합물도 섞이지 않은 순결한 결정체를 상징하기도. 가이악 플라워는 갓 피어난 청초한 꽃이 풍기는 순수함과 관능미를 그대로 향으로 그려냈다. 처음을 장식하는 바닐라와 앰버의 묵직함. 이내 와일드 플라워와 가이악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청순한 잔향을 남긴다. 마냥 여성스럽지만은 않은 플로럴 향수를 원한다면 관심 있게 봐두는 것도 좋겠다. 용량: 30ml / 100ml 가격: 5만 9천 원 / 12만 8천 원

딥티크, 오프레지아 오 드 뚜왈렛 메인 노트: 프리지아, 블랙 페퍼 맑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딥티크(diptyque)의 오프레지아(OFRESIA) 오 드 뚜왈렛. 딥티크 브랜드 창시자 중 한 명인 이브 쿠에랑이 노르망디 정원에 활짝 핀 프리지아 꽃을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해 제작됐다. 순수한 화이트 프리지아로 풍성한 꽃의 향기를 베이스로 삼았는데, 여기에 스파이시한 블랙 페퍼를 믹스해 개성 가득한 플로럴 향을 구현했다. 용량: 50ml / 100ml 가격: 13만 2천 원 / 17만 5천 원

로이비, 피오니 앤 화이트 머스크 메인 노트: 피오니, 불가리안 로즈, 화이트 머스크, 붓꽃 작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클린 뷰티 브랜드 로이비(LOiViE). 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 자신만의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뷰티 리추얼을 추구하며, 자연에서 얻은 깨끗하고 안전한 성분을 제품 모토로 삼는다. 시그니처 아이템 중 하나인 퍼퓸. 피오니 앤 화이트 머스크는 강렬하게 스치는 카시스로 시작해 피오니와 불가리안 로즈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붓꽃으로 마무리된다. 파우더리한 향을 품어 어린 연령대가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용량: 50ml 가격: 10만 9천 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 로 아 라 로즈 메인 노트: 로즈, 바이올렛, 매그놀리아, 샌들우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jan) 시그니처 제품으로도 꼽혔던 아 라 로즈(À la rose)의 업그레이드 버전 로 아 라 로즈(L’eau À la rose). 장미 꽃잎의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활용한 메인 베이스에 머스키 향조와 리치 어코드로 싱그러움을 지녔다. 로즈 부케를 품은 듯 풍성하게 안기는 매혹적인 향으로 여성스러운 향기의 표본이 될만한 아이템. 투명 보틀에 은은하게 비치는 핑크 컬러가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낸다. 용량: 35ml / 70ml 가격: 14만 3천 원 / 23만 9천 원

바이레도, 인플로레센스 메인 노트: 프리지아, 목련, 은방울꽃, 자스민 오직 플라워 노트만을 배합해 완벽한 플로럴 향수를 구현한 바이레도(BYREDO) 인플로레센스(INFLORESCENCE) 오 드 퍼퓸. 새 생명을 피우고,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 그 자체를 향으로 탄생시켰다. 꿀처럼 달콤한 프리지아와 로즈 페탈로 시작된 향기는 부드러운 목련과 은방울꽃으로 이어지며 여성스러운 무드를 극대화했다. 깊어지는 잔향에 담긴 꽃 그 자체의 힘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 용량: 50ml / 100ml 가격: 19만 8천 원 / 29만 8천 원

이솝, 로즈 메인 노트: 로즈, 페티그레인, 베르가모트, 싱크 페퍼, 패촐리 이솝(Aesop)이 탄생시킨 네 번째 향수 로즈(Rozu) 오 드 퍼퓸. 프랑스의 모더니스트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의 네이밍과 삶, 일에서 영감 얻어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반전의 향을 지녔다. 메인 플로럴 노트 장미를 이솝 특유의 흙과 나무 내음을 내는 페티그레인, 베르가모트, 패촐리 등의 스파이시한 우디, 머스크 향취가 뒤따른다. 꽃을 활용했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내는 잔향이 더 매력적인 제품. 매니시한 향으로 성별에 상관없기 사용하기에도 좋다. 용량: 50ml 가격: 18만 원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익스트림 메인 노트: 오렌지 블로썸, 로즈 하이엔드 브랜드 킬리안(Kilian)이 달콤한 마시멜로우 어코드를 특징으로 품은 러브, 돈 비 샤이(Love, don't be shy) 리미티드 에디션 러브, 돈 비 샤이 익스트림(Love, don't be shy extreme)을 선보인다. 오렌지 블로썸과 풍성한 로즈로 진하고 달콤한 감정으로의 이끌림과 강렬한 사랑을 표현한 킬리안. 오는 3월 2일 새롭게 출시되는 신작은 한정으로 전개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용량: 50ml 가격: 36만 원

TREE

구찌, 구찌 메모아 뒨 오더 메인 노트: 로만 카모마일, 재스민, 샌들우드, 시더우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카모마일이지만 향수의 재료로 활용된 적은 없던 이 식물에 매력을 느낀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로마 테라스 정원의 상징적인 식물이던 로만 카모마일의 그리너리하고 아로마틱함을 메인 재료로 적용한 구찌 메모아 뒨 오더(GUCCI MÉMOIRE D’UNE ODEUR)가 그것. 첫 향을 공유하는 카모마일에 달콤하고 프레시한 인디언 코랄 재스민 그리고 머스크, 샌들우드, 시더우드와 같은 뿌리 나무를 배합해 신비로운 향기를 만들어냈다. 향수로서 카모마일을 경험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 용량: 40ml / 60ml / 100ml 가격: 10만 원 / 11만 4천 원 / 16만 2천 원

딥티크, 오르페옹 오 드 퍼퓸 메인 노트: 주니퍼 베리, 통카빈, 시더우드, 재스민 앱솔루트 딥티크(diptyque)의 탐다오, 베티베리오를 애정 했던 이들이라면 주목. 딥티크가 중성적이고 센슈얼한 느낌의 플로럴 우디 계열을 새로이 선보인다. 그는 바로 올 3월 론칭을 앞둔 오르페옹(Orpheon) 오 드 퍼퓸. 신작은 브랜드 창립자 세 명을 비롯해 당시의 예술가, 창작인들이 자주 들르던 바 오르페옹에 대한 후각적 기억들을 모아 탄생됐다. 목재로 이뤄진 공간의 내부 분위기를 시더우드, 베티베르, 패촐리가 조합된 우디향으로, 파이프 담배, 진 토닉을 연상시키는 달큼한 악센트의 주니퍼 베리, 오르페옹을 방문하던 여인들을 다마스크 장미로 표현했다. 한때의 순간을 기조로 삼은 향기.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한 향이 궁금하다면, 다가올 업데이트 소식에 주목해보자. 용량: 75ml 가격: 21만 원

러쉬, 그래스 메인 노트: 샌들우드 오일, 베르가모트 오일, 네롤리 오일 풀 향기 가득한 여름, 상쾌한 숲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러쉬(LUSH) 그래스(GRASS). 오래전 단종됐던 샤워젤 그래스의 향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신선한 허브향과 묵직한 샌들우드의 조합으로 비온 뒤 짙게 올라오는 잔디향을 구현한 제품. 코끝을 찡하게 강타하는 첫 향기와 대비되는 네롤리 오일의 싱그러운 잔향이 포인트다.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답게 동물성 원료를 전혀 포함하지 않고 자연 원재료 그대로의 특성을 최대치로 살린 아이템. 용량: 100ml 가격: 19만 원

르 라보, 시트롱 28 메인 노트: 레몬, 진저, 시트러스, 재스민 아이코닉한 도시 서울에 대한 헌사를 담아 출시된 르 라보(LE LABO) 시트롱 28(CITRON 28).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서울의 대조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잔잔한 시트러스 바탕에 톡 쏘는 반전을 주는 레몬을 더했다. 시트러스와 레몬의 독특한 조합이 강렬하게 퍼진다. 용량: 15ml / 50ml / 100ml / 500ml 가격: 16만 5천 원 / 40만 원 / 60만 5천 원 / 2백29만 5천 원

불리 1803, 오 트리쁠 베르켄 오렌지 블로썸 메인 노트: 오렌지 나무에서 갓 딴 오렌지와 초록 잎의 싱싱함과 상큼함을 품은 불리 1803(BULY 1803) 오 트리쁠 베르켄 오렌지 블로썸. 타 브랜드 향수들과는 다르게 오일 대신 물을 베이스로 삼은 수용성 제품으로 탑, 미들, 베이스 노트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결합되어 향을 표출한다. 한 번에 뿜어져 나온 향을 온전히 지속할 수 있도록 특유의 워터 혼합법 기술력을 적용했는데, 이 점이 향기 변질과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옷에 착색되지 않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퍼퓸 에센스처럼 가볍지만, 오래가는 지속력을 갖췄다. 용량: 75ml 가격: 20만 5천 원

아쿠아 디 파르마, 시그니처 오브 더 썬 유자 메인 노트: 유자, 베르가모트, 초피나무, 미모사, 제비꽃, 재스민 상큼한 유자를 떠올린다면 방심은 금물. 휴식과 치유를 상징하는 유자. 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A)의 시그니처 오브 더 썬 유자(SIGNATURE YUZU)는 프레시하고 쌉싸름한 풍미를 지닌 유자를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시트러스와 베르가모트를 가미해 활기찬 생기를, 연꽃, 제비꽃, 재스민과 같은 플로럴 계열로 세심한 포인트를 더해 시원한 숲을 떠오르게 한다. 용량: 20ml / 100ml 가격: 13만 원 / 28만 원

프레데릭 말, 에디션 드 퍼퓸 오 드 매그놀리아 메인 노트: 매그놀리아, 베티버 허트, 자몽, 시트러스 랄프로렌 폴로 향을 만들어낸 거장이자, 미국 최고의 조향사로 꼽히는 까를로 베네(Carlos Benaim)가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 하우스에서 만든 첫 번째 향수 오 드 매그놀리아(Eau de Magnolia). 이름처럼 목련 본연의 향기를 베이스로 신경 안정에 효과를 주는 베티버 허트와 자몽을 가미해 신선한 향기를 완성했다. 화이트 플라워 계열이지만 베르가모트, 시트러스, 약간의 복숭아로 상쾌함을 더해 뜨거운 여름, 시원한 청량감을 주기에도 제격. 깊이와 관능, 신비로움 삼박자를 완성하는 고급스러운 향이 매력적이다. 용량: 30ml / 50ml / 100ml 가격: 17만 8천 원 / 24만 5천 원 / 36만 3천 원

설레는 봄을 담은, 꽃과 나무 베이스 향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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