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img style="display: block;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0/06/15/crocs-process-of-change-list-01-e641722b-8f08-4242-a3df-be4ee1dba10a.jpg"></h1>
<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lt;슬기로운 의사 생활&gt; 속 주연들의 공통점을 찾아본 적 있는가. 비상상황이 팽배한 병원 곳곳을 뛰어다니던 의사들의 발은 우리에게 친숙하디 친숙한 ‘크록스’가 장식하고 있었다. 신은 듯 안 신은 듯 가벼운 무게감은 물론 한 번 신으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마성의 편안함까지 갖춘 크록스. 각종 협업으로 새로운 변신을 꽤 하고 있는 변화무쌍한 크록스가 이제는 익숙하겠지만, 협업 장인이 되기 전 태초에는 그저 집 앞 슬리퍼로서만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숱한 브랜드와 손잡고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오늘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의 변천 스토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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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

2017년 봄, 여름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의 런웨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크록스의 대 변신은 유죄. 숱한 라인업을 탄생시킨 점에서 말이다. 어글리 스니커즈의 존재도 없던 시절 그저 집 앞 슬리퍼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슈즈를 런웨이에 올릴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 어떤 런웨이 피스보다 존재감 넘치게 룩을 장식했던 슈즈는 단숨에 그 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크리스토퍼 케인의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쌓아온 아카이브를 모두 털어 넣었다는 그의 소감보다도 이슈를 몰았으니까. 여느 크록스와 다를 바 없이 러버 소재를 활용했지만, 10년 동안 케인이 선보인 시그니처 패턴 중 고급스러운 마블 패턴 웨이를 바탕으로, 구멍이 송송 뚫린 어퍼를 화려하게 장식한 보석 지비츠의 조화. 다시 보더라도 그의 수많은 역작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당시 출시 가격은 44만 원대. 글로벌에서는 품귀현상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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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Balenciaga)

크리스토퍼 케인으로 변신을 꽤 한 크록스는 그 해 10월, 한층 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첫 작이 한껏 귀여운 모습이었다면 그 몇 개월 후 18 봄 레디 투 웨어 <a style="color: #7e8c8d;" href="/posts/72642/balenciaga-x-crocs-high-heel" target="_blank" rel="noopener">발렌시아가(Balenciaga)와의 협업</a>은 아주 달랐다. 플랫한 기본 크록스 굽에 변형을 준 것. 출시된 제품은 벽돌을 연상케하듯 두툼한 굽을 자랑했던 첫 작과 하이힐 자체를 크록스 러버 소재로 완성한 두 가지. 냉장고 자석에서 영감 얻었다는 알록달록한 지비츠 참으로 기존 힐의 무게감을 탈피, 캐주얼한 자태를 완성한 슈즈는 무려 100만 원을 넘는 가격대임에도 바니스 뉴욕 사전예약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금세 완판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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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이프(ALIFE)

2018년에 들어서면서 크록스는 하이브랜드를 탈피, 캐주얼한 스트릿신 브랜드와의 조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2018년 6월, 에이라이프(ALIFE)와 손잡게 되는데 독특한 점은 서로 다른 디테일을 입힌 '아트', '스포츠' 및 '클래식' 세 가지로 전개된 부분. 먼저 최상위 버전으로 출시됐던 ‘아트’ 모델은 3D 형태의 자비츠를 뉴욕의 상징인 랜드마크로 구성해 슈즈 위, 작은 뉴욕을 만들었다. ‘스포츠’ 라인으로 출시된 다음 제품은 전형적이던 슬리퍼 형태와 심벌인 지비츠를 생략, 종아리까지 오는 내장 양말을 포함해 당대 최고이던 삭스 슈츠 트렌드를 이어갔다. ‘클래식’ 버전은 아트 모델에서 참을 제거한 기본 그레이 컬러. 여기에 로고로만 포인트를 주어 군더더기 없는 자태를 완성했다.

https://www.instagram.com/p/BjnTOegAH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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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말론(Post Malone)

뒤이어 공개된 협업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인물과의 만남. 평소 크록스의 열혈 마니아로도 알려진 아티스트 포스트 말론과 손잡게 됐다. 당대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하나로 꼽혔던 그의 저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걸까. 그의 시그니처 타투로도 유명한 'Stay Away' 문구와 'Posty Co' 로고를 포함한 캐릭터의 얼굴이 전체적으로 배치된 슈즈는 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품절 대란에 올랐다. 뒤이어 12월, 같은 캐릭터를 활용한 두 번째 아이템을 선보이는 포스트 말론. 6가지 아이콘을 지비츠 참으로 구성해 귀여운 자태를 이어갔다. 대망의 세 번째 협업은 2019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카무플라주 패턴을 블루 컬러로 완성, 벨크로와 고리로 포인트를 줬다.

https://www.instagram.com/p/BrOfzzlBCar/?utm_source=ig_em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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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스 뉴욕(BARNETS NEW TORK)

바니스 뉴욕과 만난 크록스는 스터드와 체인으로 강렬한 외관을 장식했다. 크록스의 투박한 실루엣만 유지한 채 데님을 더해 완성한 두 번째 작은 일반 슈즈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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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즈(BEAMS)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28064/beams-crocs-collaboration-shoes" target="_blank" rel="noopener">크록스와 빔즈의 협업</a>은 항상 풍성하다. 5개의 선택지를 보여준 첫 작에 이어 낚시 조끼를 모티브로 탄생한 라인업 4가지 등 올해 초까지 무려 10개가 넘는 라인업을 선보인 것. 나왔다 하면 품절을 기록하는 이 둘의 만남. 국내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던 아이템으로는 발등에 귀여운 패니 백을 더했던 슈즈를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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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마켓(Chinatown Market)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92469/chinatown-crocs-clog-release-date-price-product" target="_blank" rel="noopener">차이나타운 마켓</a>의 발칙한 상상력을 더해 위트 있는 비주얼로 완성한 협업 크록스. 하이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러버 소재를 고집했던 크록스가 잔디와 만났다. 소재에 변주를 주어 독특하게 장식된 자태는 잔디의 결과 푸른 컬러감을 그대로 신발에 적용시킨 것. 평소 브랜드를 애정 하던 이들 덕택에 발매와 동시에 급속도로 품절 라인업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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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스(PLEASURES)

2019년 1월 초 공개된 플레져스와의 협업. 반항적인 무드를 갖춘 브랜드답게 해골 프린트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다. 두 번째 협업은 첫작보다 심플하게. 플레져스의 그래픽 아카이브에서 영감 얻은 지비츠로 아이코닉한 포인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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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슬라임(Pizzaslime)

크록스를 신어야만 한다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파괴한 피자슬라임. 하나의 크록스를 두 개의 가방으로 재구성했다. 발 바닥에 지퍼를 더해 수납을, 길이 조절이 가능한 벨트 스트랩으로 편리성을 더하기도. 무려 25가지 컬러웨이로 완성돼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했었다. 후자로 제작한 슈즈는 브랜드 타이포 로고와 귀여운 음식으로 완성한 지비츠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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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더 스킴(Hender Scheme)

전면을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13105/hender-scheme-crocs-collaboration-sandal-release" target="_blank" rel="noopener">핸더 스킴</a> 특유의 프리미엄 가죽 소재로 재구성한 크록스. 덕분에 가격은 무려 70만 원대를 호가했지만, 과감한 소재 변신에 정녕 크로스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고급스러운 자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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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피싱 클럽(Chaos Fishing Club)

올 상반기 마지막 협업으로 택한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28904/chaos-fishing-club-crocs-beams-t" target="_blank" rel="noopener">카오스 피싱 클럽</a>. 전에 없던 야광 컬러감이 신선하다. 발바닥에 새겨진 위트 있는 문구도 눈 여겨볼 것. 슈즈뿐만 아니라 티셔츠, 양말까지 협업 라인업에 올랐다. 현재까지 절찬리에 판매 중인 제품은 곧이어 품절 대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온 협업 중 유일하게 구매 가능한 이 아이템. 빔즈(<a style="color: #7e8c8d;" href="https://www.beams.co.jp/item/beamst/shoes/11330735332/?color=90" target="_blank" rel="noopener">beams.co.jp</a>)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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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프씨(KFC)

올해 초 다소 파격적인 협업으로 돌아온 크록스.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27038/crocs-kfc-chicken-shoes" target="_blank" rel="noopener">KFC</a>의 상징 프라이드 치킨 닭 다리를 패턴과 지비츠로 완성한 자태. 괜스레 치킨 냄새가 날 것 같은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협업의 귀재 크록스가 되기까지, 지나온 변천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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